현대북한연구 14권 3호 2011
-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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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1
- 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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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4616 (Print) / 2713-6051 (Online)
간행물 소개
현대북한연구 14권 3호에서는 일반논문 다섯 편을 싣는다.
양무진은 선전선동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도출하기 위해 나치독일과 중국, 북한을 비교분석한다. 나치독일은 선전선동을 통해 정권을 장악·유지하였다. 북한도 선전선동을 통해 김일성과 김정일 정권의 권력을 유지·확대하였다. 개방 시기 중국의 선전선동은 통제보다 소통에 치중하였다.
박영실은 6·25전쟁 기간 중 가장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던 정전회담의 지연 이유를 유엔 측과 공산 측의 대립만이 아니라 북한과 중국의 갈등에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특히 북한과 중국의 정전에 대한 입장 차이는 전쟁 기간을 연장시켰고, 마지막에 정전협정이 체결된 결정적인 계기는 소련의 스탈린 사망이었다는 것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하였다.
박정진은 3차 당대표자대회의 인사이동을 통해 포스트 김정일체제가 가질 수 있는 체제 내 변화와 집단지도체제의 가능성에 대하여 연구한다. 북한의 인사이동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세습체제를 위한 포석으로 3차 당대표자대회에서의 인사이동 역시 기본적인 목적의 변화가 없었다. 이 논문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김정일의 체제 세습에서 김정일의 주도적인 리더십과 권력욕을 주목해볼 때 현재 김정은의 대내적인 업적 부재와 리더십은 이번 당대표자대회의 인사이동의 목적에도 불구하고 정치국에 진입한 신인사들이 김정일 유고 시에 상호 견제를 위한 포석에도 집중될 수 있는 요소가 있음을 분석하고 있다.
황일도는 미 해양대기청(NOAA)이 촬영하는 야간 위성사진의 불빛개수 변화를 통해 북한의 경제상황 추이를 관찰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검토한다. 해외 선행연구를 통해 유효성이 입증된 이 방법론을 1992년부터 2009년까지의 북한 위성사진 데이터에 적용해봄으로써, 한국은행 발표자료 등 기존의 북한 경제총량 추정치가 가진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양훈도는 북한의 문화 코드에 심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탐색하기 위해 북한 동화집 행복의 동산에 수록된 동화 28편의 ‘이야
기세계’를 서사연구의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 동화는 ‘환상성’을 장르의 본질적 요건으로 삼지만, ‘환상적 이야기세계’가 ‘현실세계’와 반드시 연계되어야 하고, 포용과 배제의 코드가 그 세계를 작동시키는 주요 원리이며 다양한 서사적 장치를 이용하여 ‘환상적 이상향’에 도달하기 위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을 강조한다는 특징을 읽어낸다.
또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고 있다. 현대북한연구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기초연구를 지향하는 순수학술지로서 소신을
가지고 북한연구를 위한 좋은 학문적 토양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할 것이다. 다음 호에는 일반논문과 함께 기획논문을 게재할 것이다. 기획논문의 주제는 ‘북한 연구의 성찰’로 분야별 북한 연구사 검토를 계속할 것이다. 다음 호는 15권 1호로서 2012년 4월에 발간될 예정이며 원고 마감은 2월 29일까지이다. 학자 및 연구자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더불어 신진학자들의 현상공모 논문을 기다리고 있다. 신진학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2011년 12월
편집주간 이우영
목차
- 선전선동 사례연구: 나치독일, 중국, 북한 /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부교수)다운로드
- 정전회담을 둘러싼 북한 ‧ 중국 갈등과 소련의 역할 / 박영실(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다운로드
- 북한의 인사이동과 조직행동의 변화 분석: 제3차 당대표자대회 전후를 중심으로 / 박정진(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다운로드
- 야간 위성사진을 이용한 북한 경제 관찰방법론 연구 / 황일도(동아일보 기자)다운로드
- 북한 동화의 ‘이야기세계’ 고찰: 동화집 '행복의 동산'을 중심으로 / 양훈도(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강사)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