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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2023.02.21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는 2023년 2월 21일(화) 오전 11:00 통일관 지하1층 정산홀에서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7명, 석사 19명에게 학위를 수여하였습니다.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박사]
-미국 연방 의회와 대통령 관계가 북미 제네바 합의에 미친 영향
-북한 로동당 규약과 헌법의 관계 연구
-극장국가 북한의 기원, 1962-1972: '어버이수령'의 등장을 중심으로

[석사]
-북한 려명거리 사업 건축시공 연구
-통일문제에 있어 세대요인은 필연적인가? IAT를 활용한 남한사회의 북한과 통일에 대한 명시적·암묵적 태도의 차이 분석
-북한의 개인 간 고용 형태 연구
-DMZ내 대성동 거주 여성의 젠더적 공간 경험 연구: 생애구술사를 중심으로
-북한의 사이버 안보 담론 연구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총장 기념사]


반갑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제일 기억에 남을 때가 오늘 여러분들처럼 석사·박사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했을 때였습니다. 삶이라는 높은 산속의 하나의 봉우리에 오른 것 같은 성취감이 있는 날입니다. 졸업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는 일반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과는 다릅니다. 북한 및 통일분야 전문 과정은 전 세계 유일의 과정입니다. 여러분들의 직업이나 배움의 배경들 또한 다양합니다. 배움의 전문성·융합성·확장성은 그 어떤 석박사 과정에 견주어 결코 뒤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우리는 어제의 배움을 오늘에 적용하여 내일를 바꿔나가는 데 써나가야 합니다. 저는 더 큰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속에 매력있는 국가로 성장해 있습니다만, 우리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는 전근대성과 근대성, 탈근대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사회를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미 과거에 소멸된 것들이 다시 부활하여 현재의 질서와 불안정한 공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이후 국제사회는 자국 중심주의와 진영간 이합집산이라는 단절적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분단국인 우리는 이러한 대결적 구조에 취약합니다. 우리가 세계 속의 한반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립과 분단의 질서를 극복하고 평화통일로 나아가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졸업장에는 이러한 소명의식과 책임감이 담겨져 있음을 상기해주십시오. 칼 만하임(Karl Mannheim)은 행동하는 지성인은 곧 사회의 파수꾼이라 하였습니다. 지성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에 대해 자각할 때 사회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숙원인 평화 통일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존귀하신, 존경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북대혈통의 위엄을 지키며,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니라, 평화에 의한 힘있는 한반도의 파수꾼이 될 것을 확신하면서, 여러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끝으로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오신 가족 여러분과 김영달 동창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교직원 여러분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북대의 발전을 이끌어 오신 김선향 이사장님과 박재규 설립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3년 2월 21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양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