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북한연구 17권 2호 2014
-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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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31
- 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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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4616 (Print) / 2713-6051 (Online)
간행물 소개
‘현대북한연구‘ 17권 2호는 ‘남북한 마음의 통합’과 ‘동시대 북한문학예술의 감성(1)’ 두 가지를 주제로 하는 기획논문 5편과 일반논문 3편을 선정했다. 이와 같이 이 학술지는 일반논문과 함께 북한 연구의 쟁점들을 소개하고 선도하기 위한 기획논문들을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하려고 한다.
첫 번째 ‘남북한 마음의 통합’의 기획논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윤철기는 통일 독일의 사회통합 문제, 특히 ‘내적 통합(innere Einheit)’ 문제에 대한 논의가 남북한 마음의 통합론에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를 고찰한다. 이 글은 남북한 사회통합의 궁극적인 형태로서 마음의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내적 통합에 대한 경험에 비추어볼때, 지금부터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우영은 대북 인도적 지원이 어떤 특성을 갖는가를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접촉 공간으로서 대북 인도적 지원이 갖는 성격을 검토한다. 그리고 대북 인도적 지원에 참여한 사람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남북한 주민의 ‘마음의 통합’ 문제를 분석한다. 접촉지대로서 NGO 대북지원에서 남북한 주민들의 ‘마음체계의 상호작용’은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중요한 현상이다. 따라서 이것이 통일 과정, 특히 사회통합에 시사해주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에 대북지원 공간에서 벌어지는 마음체계 상호작용과 그 변화 과정을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이수정은 ‘작은 북한’이라고도 불리는 인천 남동구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으로 거주하는 남북한 출신 주민들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구체적인 현장에서 주민들의 상호작용과 이를 통해 형성된 사회관계를 살펴본다. 향후 남북한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예측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동시대 북한 문학예술의 감성(1)’의 기획논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정영권은 영화 <복무의 길>(2001)을 통해 선군시대 북한 여성에게 요구되는 삶을 가부장적 온정주의라는 틀로 해석한다. 플래시백(flashback)의 주체를 남성 화자로 설정함으로써 서술의 권위를 획득하고, 여성을 남성적 연대와 헌신에 감복하며 자신의 ‘잘못된’ 삶을 뉘우치게 하는 위치로 설정한다. 그리고 여성의 그러한 ‘허물’은 넉넉한 가부장적 온정주의와 시혜의 품속으로 흡수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옥규는 2000년대 북한 문학에서 선군시대 정신을 구현하는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에 주목하여 주도적 감성과 균열된 감성을 비교하고 북한 문학의 변화와 전망을 제시한다. 선군시대 생활미로서 웃음, 숭고, 숭엄의 양상을 분석하고 새 세대를 ‘종자로서의 청춘세대’, ‘개조 대상으로서의 새 세대’, ‘일상과 행복을 열망하는 새 세대 여성’ 등으로 유형화한다. 그에 따라 북한 문학의 변화를 이성적이라기보다는 감성적 반응 체제로서 체제 유지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 밖의 일반논문 세 편은 다음과 같다.
고명균은 총정치국 설립과 박헌영의 초대 총정치국장 임명 배경을 대내외 요인으로 검토하면서 분석한다. 박헌영의 총정치국장 임명은 총퇴각으로 인한 만주파의 군내 위상 추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권위차용전략’, 전선 이남 빨치산 투쟁의 영향, 남한 내 지구당 활동과 빨치산 투쟁을 강조해온 스탈린의 권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밝히고 있다.
함택영은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중관계 변화가 북한의 핵정치와 한반도 평화체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현재 북한의 핵정치를 미‧중 사이 힘의 역학관계라는 전략적 환경에 적응한 합목적적인 전략적 선택의 결과인 자주노선의 새로운 형태로 인식한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현실주의에 뿌리를 두고 남북관계를 우선 추진하는 것이 근간임을 밝힌다.
이정우는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과 국력에 대해 국내외의 ‘공식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분석·평가함으로써 남북한 군비 경쟁의 허상을 밝히고자 하였다.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과 군사위협에 대한 과대평가와 그에 기초한 군비증강 논리가 한반도의 안보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 안보의 평화적 미래 구상을 위해서는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평가를 통해 이에 기반을 둔 적정 수준의 군비증강 계획과 효율적 군사 개편, 첨단화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음 17권 3호는 2014년 12월에 발간될 예정이며 원고 마감은 10월 31일까지이다. 많은 북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와 함께 학문후속세대 양성과 북한 연구 심화·발전을 위한 현상공모 논문을 기다리고 있다. 신진 학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2014년 8월
편집주간 이우영
목차
- 독일 ‘내적 통합’이 남북한 ‘마음의 통합’에 주는 교훈 / 윤철기(서울교육대학교 조교수)다운로드
-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한 마음의 통합 /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다운로드
- 접촉지대와 경계의(재)구성: 임대아파트 단지 남북한 출신 주민들의 갈등과 협상 / 이수정(덕성여자대학교 조교수)다운로드
- 영화 <복무의 길>에 나타난 선군시대 북한의 여성과 가부장적 온정주의 / 정영권(단국대학교 연구교수)다운로드
- 2000년대 북한 문학 감성과 새 세대의 감수성 / 임옥규(단국대학교 연구교수)다운로드
- 박헌영의 북한군 초대 총정치국장 임명 배경 연구 / 고명균(여주 대신중학교 교사)다운로드
-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모색: 미‧중관계와 북한의 안보위협 인식 / 함택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다운로드
-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 평가와 대남 군사위협의 변화 / 이정우(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