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북한연구 11권 2호 2008
-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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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31
- 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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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4616 (Print) / 2713-6051 (Online)
간행물 소개
『현대북한연구』 11권 2호에서는 일반논문 4편을 싣는다.
최봉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북한 사적 부문의 활성화에 의해 초래된 경제적 계층분화가 대체로 정치적 신분 불평등체계의 위계적 구조에 의해 제약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주된 이유를 후자의 체계에 기초한 비공식적 연결망 자원의 불평등한 배분에서 찾고 있다. 따라서 사적 영역의 경제적 계층분화에서 북한 체제이행의 주도적인 계급주체 형성을 전망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설득력이 없다는 평가를 제시한다.
최완규, 노귀남은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에서 기존의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사적 욕망의 행위가 늘어나고 있는 양상을 추적한다. 욕망을 추동하는 힘이 이념보다 돈 본위로 변화했지만, 불안한 사회에 대한 안전 욕구가 크게 작용하여 체제권력에 순응하면서 광범위한 부정부패의 고리를 만듦으로써 오히려 북한사회의 내구력이 되고 있음을 살핀다. 또한 그럼에도 사적 욕망에서 나오는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한다.
함택영, 구갑우는 ‘고전적 사회주의체제’를 점진적으로 이탈해 가고 있는 북한에서 공과 사의 경계가 재설정되는 과정을 이론화하려는 시론적 시도이다. 북한 특유의 공과 사의 관계, 특히 2002년 7.1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전후로 북한의 공과 사의 경계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지니는 북한의 종합공연예술이 어떻게 사회주의 예술로부터 분리되어 북한의 독특한 창작 양식으로 분화, 발전하였는지를 분석한다. 북한은 이른바 가극혁명을 통하여 ''피바다''식 혁명가극의 전형을 창작한 이후 이를 기초로 시대별로 새로운 구성요소를 도입, 응용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형식의 종합공연예술을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공연예술의 변화, 발전은 1990년대 초반 이후 주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대집단체조와 종합공연 ''아리랑''과 같이 참여중심의 형식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현대북한연구』는 순수 학술지로 북한연구를 위한 좋은 학문적 토양을 만들어가려 한다. 다음 11권 3호는 2008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학자 및 연구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더불어 신진학자들의 현상공모 논문을 기다리고 있다. 신진학자들의 많은 참여도 부탁드린다.
2008년 8월
편집주간 이우영
목차
- 북한식 종합공연예술의 정착과 전개 / 김지니(통일문화콘텐츠연구회 연구원)다운로드
- 북한의 공(公)과 사(私): 이론화를 위한 비교 / 함택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구갑우(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다운로드
- 북한주민의 사적 욕망 / 최완규(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노귀남(극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다운로드
- 1990년대 말 이후 북한 도시 사적 부문의 시장화와 도시가구의 경제적 계층분화 / 최봉대(극동문제연구소 연구조교수)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