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북한연구 12권 3호 2009

간행물 소개

『현대북한연구』 12권 3호에서는 일반논문 4편과 현상공모 당선작 1편을 싣는다.

김종욱은 ‘고난의 행군’ 기간부터 북한 관료들이 일상생활세계에서 경험한 기억과 공간의 실천을 추적한다. 동시에 관료들의 기억과 공간 실천이 북한의 체제 변화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분석함으로써 현재 북한사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변화의 양상을 기술하고 있다.

김병욱, 김영희는 90년대 등장한 북한의 ‘민간인 중심 지역방위체계’ 형성을 위한 당(중앙)군사위원회의 활동을 국가방위체계 변화를 통한 간접적인 활동과 지역방위 지휘체계 수립을 위한 직접적인 활동으로 구분하여 고찰했다. 북한의 국가방위체계는 당중앙 군사위원회와 당군사위원회의 위상 강화를 통해 ‘민간인 중심 지역방위체계’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민간인 중심 지역방위체계’형성을 위한 당중앙 군사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북한당국이 기대하는 전시 민간인들의 역할과 평시 국가방위정책이 추구하는 목표를 분석하려 하였다.

한승훈은 협상연구의 인지, 심리적 이론들을 적용하여 적대감, 자기중심성, 자기과신, 열등감 등이 북한 협상행태의 특징적 행태들, 제로섬적 협상, 위험감수적 행동, 정박(anchoring), 체면세우기, 경쟁적 협상전략과 무대응 전략 등에 미친 영향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다. 북한의 협상은 극단적인 형태를 보이기는 하지만 인지, 심리적 협상 연구의 틀 내에서 적절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신현욱은 북한의 저작권 전담 행정기구인 저작권사무국이 설립된 이후 남북 저작권교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다. 저작권사무국의 설립으로 인해 북한 저작물 관리를 일원화되고 저작권 권리 주체가 명확해져 남북 간의 저작권 교류를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음을 저작권 교류 사례를 들어 기술하고 있다.

이우성, 류민우는 우리나라의 기상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함으로서 북한의 기상기술력과 남북기상협력을 통한 북한 기상기술력의 변화에 대하여 정량적인 평가를 시도한다. 북한의 기상관련 학술잡지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상기술력의 세부항목별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북한의 기상기술력 수준이 항목별로 우리나라 수준 대비 최소 40-50% 수준이라고 평가하였고 남북기상협력은 북한 기상기술력을 30% 정도 상당 수준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현대북한연구』가 신진학자들의 학문적 정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현상공모에 당선 논문이 나왔다. 신현욱님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현대북한연구』는 순수학술지로 북한연구를 위한 좋은 학문적 토양을 만들어가려 한다. 다음 호 부터는 일반 논문과 더불어 서평 논문 및 기획 논문도 게재하고자 한다. 특집 기획의 첫 번째는 ‘북한 연구의 성찰’로 북한연구사를 분야별로 순차적으로 점검할 것이다. 다음 13권 1호는 2010년 4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학자 및 연구자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더불어 신진학자들의 현상공모 논문을 기다리고 있다. 신진학자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2009년 12월
편집주간 이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