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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대학원대학교 제9대 총장 취임사

작성일
2022-09-01 10:33
조회
10286

북한대학원대학교 제9대 총장 취임사




총장 취임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의 뿌리는 경남대학교입니다.
경남대학교 한마 가족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는 1989년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북한학과를 기원으로 해서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을 거쳐 오늘의 북한대학원대학교로 우뚝 섰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설립자는 박재규 명예총장(전 통일부장관, 현 경남대총장)님이십니다.
박재규 초대총장님은 북한대학원대학교 1.0 시대를 열었습니다.

대학운영의 원칙과 방향을 세웠습니다.
재정도 튼튼히 해 주셨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해 주었습니다.


이후 고병철, 고현욱, 최완규, 송민순, 안호영 총장님에 이르기까지
다섯 분의 전임 총장님께서는 북한대학원대학교 2.0 시대를 열었습니다.
2.0 시대에는 커리큘럼이 다양해 졌습니다.
학사운영의 제도화, 전자화를 튼튼히 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의사결정과정이 활성화 됐습니다.


저는 오늘부터 북한대학원대학교 3.0 시대를 여는데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합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3.0 시대에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북한 분석의 메카, 성지화입니다.
북한과의 대화·교류의 단절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군사대국화를 지향하면서 경제건설에서는 마이웨이식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 수는 없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예측능력과 분석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는 북한이라는 대상에 한정된 유일한 교육·연구 기관입니다.
북한이라는 상대를 제대로 알 수 없으면 남북관계도 통일도 무의미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통일미래기획 및 인재 양성입니다.
오늘날 미래기획은 하나의 시대적 트렌드입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에는 언론·기업·정부기관·종교·NGO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한 765명의 석·박사 학위자들은 준비된 통일미래 개척자들입니다.
독일의 경우,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런 통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심지어 은퇴한 인력이 재고용되는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통일이라는 시대적 상황이 발생하면 그 과업을 완수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는 평화입니다.
분단극복의 마중물은 남북화해협력입니다.
민족의 염원은 평화통일입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는 평화·협력·통일을 위한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핵심가치 전파입니다.
작금의 현실은 미중 전략경쟁과 기후변화, 감염병·기아·빈부격차 등 전세계는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민족공동체 형성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북한의 자원과 우리의 잉여공급을 교환하는 것처럼 이제는 남북이 전세계적인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핵심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고와 연구영역의 확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3.0 시대는 심연인, 한마인, 그리고 평화를 지향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할 때 그 미래가 배로 밝아질 것입니다.
관심과 배려, 많은 지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2년 9월 1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제9대 총장 양무진